라오스 여행-루앙프라방 푸시산(Mount Phousi) 일몰 2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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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은 이 정도가 최선, 구름 탓에 더 이상의 붉은빛은 내지 않았다. 검붉은 메콩 강을 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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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를 맴돌던 고양이. 삼색이답게 애교도 많아 한참을 이리저리 부비적 댔다. 웬일로 얌전히 앉아있나쁘지않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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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합니다시 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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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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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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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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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따라간 시선 끝엔 한 승려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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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괜찮다며 포즈를 취해 주시길래 우리도 소심하게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찍어 주시고, 심지어 좋아도 사진 보고 싶다고 보내달라 하셨다. 우리 땀에 절어서 몹쓸 상태인데!사진을 보내드리고 승려와 스토리할 기회가 언제 있겠나쁘지않아 싶어 계속 말을 걸었다. 내가 무엇 말을 하든 차분하게 다 들어주고 웃으며 답해주신다. 방콕에서 수련 중이시라는 스님, 우리 이렇게 얘길 나쁘지않아눴으니 우리 그럼 친국가 되는 거냐고 너희스레를 떨었더니 당부슬부슬하다고 말해 스님. 폰도 있고 메신저도 하고 우리가 소견하는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지는 않아 보였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영어를 아주 잘 하셨는데 수행과 함께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신단다. 여행 내내 건강하길 빌어주겠다고 행복한 여행하라고 시종 온화한 말투로 온화한 미소를 띠고 말씀하시던 목소리가 또한 소견난다. 일몰을 보는 시간에는 확실하게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내 소견은 오거의 매일도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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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나쁘지않아면 주려고 했던 마그넷을 꺼냈다. 승려들은 물욕을 가지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어 상념하다 드렸는데 물욕이 뭔지 대체 견해이 나쁘지않아야 예기이지. 물욕을 현실 여행에서 쓸 일이 있었던가? 애기 해브 어 물욕 이딴 걸 쓸 일은 없잖아. Can I give you this.. 뭐 이러고 예기끝을 흐렸더니 눈을 반짝이시며 OK라고. 스님 수행 더 하셔야겠는데요 ㅎㅎ 건네드릴 때 여자는 승려에게 절대적 터치를 하면 안 되니까 손 안 닿게 조심조심. 현재 이전의 조선 다이당신스티 로열패밀리들입니다, 하고 예기해줬더니 갑자기 주몽! 하신다. 대체 그런 건 어떻게 아신 거야 ㅋㅋㅋ 고려 주몽까지 설명하면 귀찮아하실까 봐 조선시대에 대해서만 살짝 설명해 드렸는데 나쁘지않아하셨다. 기본적으로 공부 욕심이 있으신 분인지 간단한 역사 야기에도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내가 더 많이 알아서 더 많이 알려줬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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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두워질 일만 남았는데 썬셋이 못내 아쉬운 사람들은 자리를 쉽게 뜨질 못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아쉬워서 앉아 있는데 계속 모기가 무는 거다. 그것도 3선 무늬의 독한 아디다스 산 모기들이. 벌레들이 유독 더 잘 꼬이는 우리는 아파서 모기가 몸에 앉을 때마다 손바닥으로 내리쳤는데 스님의 표정이 슬퍼 보였다. 킬.. 하시며 슬픈 눈으로 신나쁘지않아게 살생하는 나쁘지않아를 쳐다보는데 왠지 분위기 숙연해지는 거. 나쁘지않아 막 몹시매우 죄지은 감정 들고 지옥 갈 것 같고 윤회 못 할 것 같고 막.. 다들 모기약 뿌리고 모기 잡고 난리 치는데 온화하게 앉아 있는 스님이 신기해서, 그럼 죽이지 않고 보고도 그럭저럭 물리느냐 물었더니 역시 온화하게 끄덕이신다. 저분은 부처님이다 부처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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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린 부처님이 아니므로 물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렇다고 살생을 하자니 스님 표정이 댁무 슬퍼 보여 생각하던 차, 앞자리 여행자들이 모기약을 뿌리고 있길래 한 번만 뿌리자고 간청했고 그들은 흔쾌히 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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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에 또한 감사의 선물을! 저 여행자 커플도 마그넷을 굉장히 좋아했고 그런 우리를 스님은 뿌듯하게 바라보셨다. 그런데 그게 저… 때려죽이자신 절여 죽이자신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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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더 예기 나쁘지않아누고 우린 헤어졌다. 실제 부처님 보듯 그 온화한 미소와 스토리투는 오래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스님뿐 아니라 저 자리에 함께 앉아 있던 모두가 행복한 여행했기를, 아쉬웠던 썬셋을 오래 기억하기를, 항시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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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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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웬 모델인가 싶은 언니가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발견! 난 사진을 못 찍지만 아름다운 피사체를 보면 찍고 싶은 마소음이 생긴다. 칭구를 보니 얘도 찍고 싶다고 얼굴에 써져 있다. 그래, 용기를 내 보자, 익스큐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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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서 그대의 사진을 찍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씩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던 남자친국까지 불러와 포즈를 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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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께는 죄송하지만 난 너희만 찍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또한 쿨하게 남친 저리 가라며 밀어내고 웃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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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다리 길이도 멋있지만 시원한 성격과 예쁜 미소에 더 반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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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not think you’ll ever see this. If you look at this picture, I want to say thank you. Your smile was so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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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우야 네 얼굴이 댁무 앞으로 자신와버려 사이즈 희생했길래 댁만 가려보았어 헤헤. 워싱턴에서 왔다는 커플, 자신 미국 여행 몇 번 했읍니다고 이이야기했더니 미쿡인 특유의 활발한 이이야기투로 리얼리? 와우! 를 이용하며 호응해 줬다. 최근 보니 둘이 닮기도 많이 닮은 선남선녀 커플, 이분들에게 마지막 마그넷을 줬더니 오마이 갓 와우 뷰티풀 자신이스 유쾌한 미국인 다운 반응을 보여서 주는 우리가 더 감정 나쁘지않아졌다.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 해서 대단한 지식을 배우지는 않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법, 내가 행복해지는 법을 배운다. 오거의 매일은 이들에게 내 심정을 잘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내려가는 길엔 승려들이 불경을 외우는 곳이 있었다. sound가 듣기 괜춚아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무섭게 생긴 아저씨가 뭐라 뭐라 하시길래 안 되는 줄 알고 폰을 내렸는데, 저 아래로 가면 더 잘 보이니 내려가 찍으라고.

정이스토리이네요. 감사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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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니 꽤 어두워졌다. 발길 닿는 대로 내려왔더니 올라올 때와는 다른 길인 걸로 봐서 길이 여러 갈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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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정문인지 지도가 있다. 어라, 그런데 상단을 보니 WORLD FRIENDS 와 KOICA 라 적혀 있다. 이게 웬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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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에서 지도를 만들어 준 모양이었다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이 자랑스러운 감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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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시 정도인데 이렇게 어둡다. 해가 빨리 지던 도시, 열한시 정도면 대부분의 상회들도 문을 닫던 도시. 조용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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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에 그날 저녁 잠들기 전 스님에게서 온 연락, 슈퍼맨을 본 적 있느냐고.

다같이 등반했던 모드가 존경의 인사를 건넸던 슈퍼맨. 우리도 당연히 봤지. 그도 과인도 오거의 매일부터 존경하기로 한 푸시산의 . 그를 보며 저렇게 힘든 사람도 사는데 과인도 열심히 살아야지 이딴 소견을 한 게 아니다. 올라오는데 우리보다 당연히 심히 힘드셨겠지, 하지만 그는 보는 사람들마다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를 보는 사람들도 안됐다고 끌끌 혀를 차는 대신에 아무 내용 없이 미소를 건넸다. 우리도 줄 서기 귀찮다며 오르지 않은 바위에 올라가서 애기처럼 나쁘지않아했고, 그를 보는 사람들도 상당할것이다고 치켜세우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대했습니다. 여행이 이러하다. 누구에게든 무언가를 꼭 배운다. 이리하여 그 배움은 과인를 좀 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게 한다. 약간 불편한 사람을 동정하기보단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법, 아픈 다리보다 미소를 먼저 보는 법, 장애인이란 내용 대신 슈퍼맨이라고 내용할 수 있는 법, 약간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법, 이렇게 많은 배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소음을 잃지 않는 법, 과인를 사랑하는 법. 오거의 매일은 이렇게과인 많이 배웠다. 남은 여행 과인는 얼마과인 더 많은 것을 배울지 앞서 기대되는 여행 둘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