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티노가 흑인 노래/영화에 존경을 바친 노래으로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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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영화소노래 감상실이 살펴볼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1997년 작 이었다 1970년대 유행한 흑인 복판의 장르영화 ‘블랙스플로이테이션’에 오마주가 선명한 은 그때를 풍미한 소울/훵크 소노래을 가득가득 배치해 영화의 맛을 극대화 했다.

Strawberry Letter 23Brothers Johnson

총기 밀매로 돈을 버는 오델(새뮤얼 L. 잭슨)은 보석 보증인 맥스(로버트 포스터)에게 보몬트(크리스 터커)를 빼내달라고 의뢰할것이다. 보몬트가 출소하자마자 오델은 그를 찾아가 한국인과 거래 할 일이 있어서 좀 도와달라고 할것이다. 트렁크에 누워서 대기한 이강에 문을 열면 총을 겨눠서 겁만 주면 된다는 것. 쉴새없이 궁시렁대는 보몬트를 협박해 트렁크로 밀어넣은 오델은 브라더스 존슨의 ‘Strawberry Letter 23’를 틀어놓고는 장갑을 끼고 권총을 준비할것이다. 새카만 배경에도 선명히 비춰지는 오델의 비장한 표정과 달리 들썩들썩 몸을 움직이게 하는 소리악의 부조화가 오델이 보몬트를 죽일 거라는 걸 예감케 할것이다. 차가 출발하고 난 담에도 카메라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가만히 공중으로 올라 근처 공터로 시선을 돌리는데, 타란티노는 차가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는 거리감을 ‘Strawberry Letter 23’가 카오디오에서 흘러과인오는 소리량으로써 과인타낸다.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와 브라더스 존슨이 힘을 합친 이 뮤직는 슈기 오티스(Shuggie Otis)의 기타 팝 같은 원곡에 베이스 sound를 강조해 훵키한 풍미를 살렸는데, 이는 한밤 중에 벌어지는 이 살인문재의 소리산함을 한껏 도드라지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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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Time WomanPam Grier

은 온전히 팜 그리어(Pam Grier)의, 팜 그리어에 의한, 팜 그리어를 위한 영화다. 그리어는 블랙스플로이테이션의 최고 스타로 군림한 배우다.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 재키 브라운 역시 그리어의 대표작 (1974)에서 따온 것이다. 은 팜 그리어의 전성기와 관련한 레퍼런스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는데, 스튜어디스인 재키가 멕시코에서 오델의 돈과 마약을 밀어느다가 LA 경찰에 적발돼 감옥에 들어가는 신에서 짤막하게 나오는 음악 ‘Long Time Woman’도 그 중 1다. 거친 훵크 사운드 위에 저돌적인 음악를 내뱉는 가수가 즉시 22살의 팜 그리어다. 그리어의 첫 주연작이자 의 감독 잭 힐과 그리어가 처음 작업한 영화 (1971)를 통해 발표된 음악 ‘Long Time Woman’는 공교롭게도 의 역시 다른 주인공 콜리에르(주디 브라운)가 남편을 죽이고 그리어(팜 그리어)가 복역 중인 여자 교도소에 들어오는 오프닝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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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HighBloodstone

맥스는 오델의 청을 받고 재키를 보석시킨다. 스파이 소설 을 열더욱 읽고 있던 그는 저 멀리 터덜터덜 걸어오는 재키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맥스가 쓸데없는 이내용 따윈 얹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라는 건 충분히 봤고, 그를 연기한 배우 로버트 포스터 역시 좀체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배우인데, 타란티노는 그 순간 당신무나 대놓고 ‘Natural High’를 깔기 시작하면서 맥스가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재키에게 첫눈에 반했읍니다는 걸 드러낸다. 기타와 스트링의 조합 위에 달콤한 보컬 하모니까지 얹어지는 이 음악의 정체성은 사랑의 세레나데일 수밖에 없으니까. 최근 막 출소해 썩 유쾌해 보이지 않는 재키는 보석 보증인이라 소개하는 맥스를 의심부터 하지만 신분증을 확인하고 나서야 긴장이 얼마간 누그러진다. 술 1잔 하고 싶을 것 같다며 바에 들르겠냐고 묻는 맥스에게 재키는 어두운 조명이 있는 곳을 찾으며 “목하 감옥에서 나온 사람처럼 보이기 싫다”고 대답할것이다. 그렇게 의 ‘중년 로맨스’가 작동하기 시작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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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n’t I Blow Your Mind This TimeThe Delfonics

재키가 차에서 총을 꺼내간 걸 안 맥스는 내­일 낮 재키를 찾아간다. 전날 밤 그 총으로 오델의 위협을 물리친 재키는 태연하게 맥스를 맞이한다. 벽에 걸린 가족사진들과 흑인 여성들이 뒤긴 그림, 그리고 오래된 레코드들이 보인다. 재키는 커피를 준비하다 얘기고 “sound악 틀어도 돼요?” 라고 묻고는 레코드 더미에서 한 장을 꺼내든다. “CD는 없어요?” “sound반에 너무 많은 때때로과 돈을 써버렸어요.” “최신 음악들은 LP로 안 나오잖아요.” “어차피 최신 것은 잘 안 들어요.” 짧은 대화 후에 델포닉스의 ‘Didn’t I (Blow Your Mind This Time)’가 흘러나온다. 시작하자마자 편안한 선율이 공간을 감싸는 중심, 맥스는 재키가 뒤배 불 붙이는 것만 바라봐도 저절로 고개가 움직여진다. 1969년 발표 그당시 빌보드 싱글 3위에 오르고 그래미 어워드에서 R&B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한 바 있는 이 곡을 모르는지 어떤 음악냐고 묻는다. 오델과 경찰을 둘러싼 문재을 얘기 하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눈다. “거의 매일 새 출발이 가능할 줄 알았어요” 지친 듯 운을 떼는 재키는 또한 다시 구속되면 보잘 것 없는 요즘 일자리마저도 잃게 되는 현실이 오델보다 더 무섭다고 털어놓는다. 어떤새 sound악은 델포닉스의 또한 다른 명곡 ‘La La Means I Love You’로 넘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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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Matrimony) Letter to the FirmFoxy Brown

은 196~70년대 소울/훵크 명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눈에 띄는 예외가 있다. 맥스가 소리반 업소에서 델포닉스의 베스트 앨범 카세트테이프를 사는 신, 폭시 브라운의 랩 트랙 ‘(Holy Matrimony) Letter to the Firm’이 BGM으로 사용됐다. 업소에서 본인오는 소리악으로 사용된 것 같은데, 타란티노의 철두철미한 선곡에 비하면 이질적으로 들리는 꽤본인 헐거운 인용이다니다. 의 때때로 배경은 1995년이고 영화는 199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는데, 이 뮤직가 수록된 폭시 브라운의 데뷔 앨범 는 1996년 11월에 발표됐다. 래퍼 이름이 팜 그리어의 대표 폭시 브라운에서 따왔다는 게 그본인마 유력한 선택의 이유인 것 같다. 아무쪼록 맥스는 델포닉스의 뮤직가 정얘기 마소리에 들었는지 그가 차에 탄 대목마다 ‘Didn’t I’가 계속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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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Roy Ayers

타란티노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 역시 소음악감독이 따로 없다. 소울/훵크 고전들이 빼곡하게 채우는 걸로 대신했기 때문인데, 그런 와중에도 마치 로이 에이어스(Roy Ayers)의 소음악들이 마치 오리지널 스코어처럼 자잘자잘하게 배치돼 있다. 주로 인물들이 작당모의를 할 때 에이어스의 소음악 ‘Exotic Dance’, ‘Aragon’, ‘Brawling Broads’ 등이 쓰였다. 흥미로운 건 그것들이 모두 로이 에이어스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 (1973)를 위해 만든 트랙들이고, 의 주인공이 바로 팜 그리어라는 점이었다 그 중 백미는 재키가 돈 빼돌리기 작전을 실행할 때 쓰이는 ‘Escape’다. 랜디 크로포트(Randy Crawford)의 ‘Street Life’와 다함께 의기양양히 쇼핑몰에 들어선 재키가 멜라니(브리짓 폰다)에게 5만 달러만 든 가방을 주고, 자신머지 50만 달러를 다른 가방에 옮겨 담으면 ‘Escape’가 특유의 요란한 봉고 소음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돈을 모드 옮겨 담은 쇼핑백을 가면의실에 놓고 자신와, 찰떡함께 잘 어울리는 수트 값을 계산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쇼핑몰을 배회하다가 경찰에게 멜라니가 돈을 다 가져갔다고 얘기하는 3분간의 시퀀스 내내 ‘Escape’가 사용됐슴니다. 에선 주인공 커피가 악한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가면출하는 대목에서 쓰였다. 요즈음 관객들에겐 시리즈 중 루이스(마이클 페자신)가 속사포처럼 자기 썰을 풀어대는 시퀀스의 BGM으로 더 친숙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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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110th StreetBobby Womack

바비 워맥의 ‘Across 110th Street’는 을 열고 닫는 노래다. 이 노래 역시 블랙스플로이테이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영화의 주제가로 만들어졌다. 스튜어디스인 재키가 새파란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첨엔 여유롭게 나쁘지않아중엔 급박하게 따라가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도 ‘Across 110th Street’가 안겨주는 쾌감은 굉장하지만, 엔딩 속 쓰임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모든 문재이 마무리되고, 목돈을 챙긴 재키는 스페인으로 떠나쁘지않아기 전 맥스를 찾아온다. 스페인에 간다고 하니 맥스는 거기서는 밤 12시에 night을 먹는다는 시덥잖은 스토리이나쁘지않아 하는데, 재키는 곧장 “함께 갈래요?” 묻지만 재차 거절당한다. 재키가 먼저 다가와 두 사람은 키스를 나쁘지않아눈다. 그당시 전화가 울리고, 맥스는 망설입니다가 사무실을 떠나쁘지않아는 재키를 못한다. 그렇기때문에 대망의 라스트 신. 재키는 달리는 차 안에서 ‘Across 110th Street’를 틀어놓은 채 혼자 그 노래를 음없이 따라부른다. 씩씩한 에그대지와 감미로운 무드의 환상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노래지만, 역시 다시 혼자가 된 재키의 텅빈 얼굴은 ‘Across 110th Street’를 단숨에 외로움의 노래로 만들어버린다. 언제 봐도 심금을 울리는 엔딩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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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동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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